가사노동, 남자 42분 여자 3시간5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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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인은 5년 전보다 일이나 여가활동·공부는 덜 하고 수면과 식사는 더 오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이 많이 하지만 남성의 기여시간은 늘고 여성은 줄어드는 추세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세 이상 국민이 하루 중 수면·식사·간식 등에 할애하는 필수 생활시간은 11시간14분으로 5년 전에 비해 21분 증가했다. 반면 가사노동·학습·이동을 위해 할애하는 의무 생활시간은 7시간57분으로 20분 감소했고, 여가생활 시간은 4시간49분으로 1분 줄었다. 가사 노동 시간은 여자(3시간5분)가 남자(42분)보다 4배 이상 많이 하지만 남자는 2분 늘고 여자는 3분 줄어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59분으로 5년 전에 비해 9분 늘어났다. 학생은 수면시간이 8시간6분으로 5년 전보다 11분 늘었다. 고등학생이 7시간29분으로 가장 적게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 중에서는 교제 활동(43분) 시간은 2분 줄었지만 TV시청(1시간55분) 시간은 4분 늘었다.

 2011년 주 5일제 전면 도입으로 생활에 여유가 생겼는데도 국민의 81.3% 이상은 여전히 피곤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30대(90.3%)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피곤함을 호소했다. 맞벌이 가구 여성(88.2%)과 외벌이 여성(88.2%)도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가 강했다. 국민 중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평균 10%였다. 평일 책 읽는 비율은 연령대로 보면 10대(18.2%)가 가장 높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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