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홈런 3방 6실점' 패전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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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이상훈(LG 트윈스)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차이는 '절대' 실투를 놓치지 않는데 있다"라며 공 한개도 놓치지 않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해 얘기한적이 있다.

이번엔 김선우(25·몬트리올 엑스포스)가 그런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쓴 맛을 봤다. 5일(한국시간) 푸에르트리코의 히람비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김선우가 채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4와3분의 1이닝동안 6실점했고, 피안타 8개를 맞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제구력이 좋지 않았지만, 홈런 3방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2회 브레드 풀머, 3회와 5회에는 개럿 앤더슨에게 모두 2점짜리 홈런을 맞았다. 73개의 공을 던져 45개의 스트라이크로 나쁘지 않았지만, 고비마다 가운데로 몰린 공을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초구스트라이크가 문제였다. 22명의 타자를 상대한 김선우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은 것은 5번. 볼카운트가 몰린후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은 어김없이 맞아나갔고, 카운트가 몰리기 싫어 억지로 우겨넣은 공은 담장을 넘어갔다. 3개의 홈런모두 3구이내에 승부가 났다. 올시즌 첫 등판에서 난타를 당한 김선우는 방어율이 12.46으로 기록됐다.

엑스포스는 앤더슨에게 3개의 홈런을 허용하는등 7개의 홈런을 얻어맞고 11-2로 졌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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