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드래프트 강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축구프로구단협의회는 내년도 대학졸업선수들의 스카우트문제를 놓고 축구협회의 강경한 반대에도 불구, 7일 럭키금성구단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16명의 선수를 전격적으로 선발했다.
현대를 제외한 럭키금성·할렐루야·대우·유공·포철등 5개 프로팀 구단주들은 이날 회의에서 협회가 내년도 대학졸업선수들을 뽑는 방법에 대해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않아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드래프트로 선수들을 선발한것.
이날 실시된 드래프트결과 6개구단중 신생팀으로 최하위의 성적을 올린 럭키금성이 추첨순위1번을 배정 받아 국가대표 최진한(명지대)과 박노봉(고려대)등 3명을 뽑았다.
구단협의회는 축구협회이사7명이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관계로 싱가포르에 나가있는 상황에서 협회와 아무런 협의없이 드래프트를 실시해 많은 말썽의 소지를 안게됐다.
또 신생팀인 현대가 선수추첨에 우선순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회의에 불참, 자유스카우트를 선언함으로써 앞으로 현대측의 태도에 따라 회오리가 일게됐다.
한편 축구협회의 손수영부회장은 『협회 이사회에서 결정되어야할 문제를 구단협의회가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결정한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협회는 이번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각팀 지명선수
▲대우=최태진(고대) 조만복(건대) 송명육(명지대)
▲럭키금성=박노봉(고대) 이상철(연대) 최력한(명지대)
▲유공=김성기(한양대) 김영활(단국대) 이경남(경희대) 유명현(국민대)
▲포항제철=조긍연(고려대) 이흥실(한양대) 김만수(광운대)
▲할렐루야=곽성활(한양대) 조윤환(명지대) 김종환(서울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