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서 또 아시아 여성 ‘묻지마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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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뉴욕 맨해튼에서 아시아 여성을 노린 ‘묻지마 폭행’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0일 (현지시간) 이후 4번째다.

 뉴욕 시경에 따르면 용의자는 15일 오후 맨해튼 남쪽 차이나타운의 세탁소에 들어가 일하고 있던 아시아 여성과 시비를 벌이다 비닐봉지에 싼 딱딱한 물체로 이 여성의 얼굴을 강타한 뒤 달아났다. 용의자는 폭행 전 “네가 말하는 방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폐쇄회로 TV에 찍힌 용의자는 호리호리한 몸매의 젊은 흑인 남성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앞서 10~12일 맨해튼 곳곳 에서 아시아 여성 3명의 안면을 둔기로 내리치고 도주한 범인과 동일인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시아 여성들에게 편견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세번째 범행 직전 아시아 여성들이 자신과 데이트를 원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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