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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윤신근(서울도봉구미아1동837의1286호)
어스럼 깔린 들녘
땅거미도 숨가빠라
어머니 마디 굵은 손
바람을 일구는데
누이는 사립 밖에서
기다림을 태운다.
노을이 걷힌 하늘
작은 별이 눈을 뜨면
저녁 까치 우짖는
정자나무 꼭대기에
새벽잠 설친 하루가
기폭으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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