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어린이 돕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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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래밭이 「무서운 아이」 돌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역은 금강장사급의 고경철(21·인하대3년). 고경철은 25일 부산에서 벌어진 심장병어린이돕기 장사씨름대회에서 승승장구, 천하장사 이준희(일양약품) 이만기(경남대)를 차례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왕좌에 올라 전국씨름판을 휘어잡았다.
고는 이날 조별리그 및 준준결승에서 이준희와 격돌, 각각 2-0, 2-1로 따돌린 뒤 준결승에서 장신 이봉걸(충남대)을 2-0으로 눌러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이만기와 패권다툼을 벌인 고경철은 빠른 발기술로 이만기의 예공을 차단, 승부가 걸린 최종 다섯째판을 통쾌한 잡치기로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장식. 올해 처음으로 국내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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