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제일주의…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사회전반에 걸쳐 컴퓨터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조선이 주력기업인 대한조선공사계열도 차츰 변신을 시도하고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눈에 띄게 성장한지는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다른 장치산업과는 달리 두뇌산업인만큼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겐 매우 유망업종입니다.』 조공계열 유니온시스팀 송병남사장(47)의 이야기다. 유니온시스팀은 조공이 중공업분야의 소프트웨어개발에 촛점을 맞추고 그룹내의 컴퓨터관련 회사를 통합, 발족한지 2개월 남짓된 회사. 새로운 회사가 발족되면서 송사장은 조공계열 부산수리조선 부사장에서 영전, 자리를 옮겨 앉았다.
송사장은 『기술축적이 전무한 상태에서 너도나도 무질서하게 소프트웨어산업에 무질서하게 뛰어드는 것은 낭비』라면서 『70년대 중공업시책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선례를 정부나 업계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방면의 회사들은 자산이라고는 전부가 인적자원밖에 없어 금융지원이나 세제상의 혜택이 극히 미흡하기 때문에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실토한다. 초기단계에 있는 우리실정으로는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하므로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아쉽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바늘과 실」의 관계이니만큼 컴퓨터분야의 고속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하드웨어쪽에 편중돼있는 지원폭을 소프트웨어쪽으로도 늘리는 것이 절대 필요한 실정이라는 견해를 편다.
이와함께 선진국과의 기술차이를 메울수 있도록 기술제휴·업무제휴를 적그적으로 추진, 발전성장을 단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소프트웨어분야도 「제조산업」으로 개념정리부터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과거에는 소프트웨어분야가 전자·전산학과 출신의 독점물로 여겨겼지만 시장이 일반화되면서 모든 산업에 관련돼 충분한 인력자원의 공급이 뒤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사원들에게는 개발의욕을 고취시키기에 노력하며 이를 위해 「인화」를 제1로 삼는다고. 갓 출범한 회사인만큼 사원들은 아침 7시30분이면 출근, 일정한 퇴근시간이 없을만큼 열심들이라고 자랑한다.
꼼꼼하고 온화한 성품의 송사장은 지방출장도 될 수 있으면 열차를 이용하는데 업무구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다.

<약력>▲37년 경기이천생 ▲62년 연세대경체학과 졸 ▲63년 동대학원수료 ▲62년 전경련조사부 ▲72년 한국기계공업진흥 기능부장 ▲78년 동상무이사 ▲82년 (주)부산 수리조선소 부사장 ▲84년 (주)유니온시스팀대표이사 사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