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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역 주변 핵심 상권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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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광주 도시철도 1호선 1구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역세권 상권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 지하철건설본부는 6월 중으로 본선 차량 시험운전에 들어가 연말까지 종합 시운전을 끝내고 내년 초 1호선 1구간(소태~상무)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정거장 주변은 상가 신축이 잇따르고 임대.매매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하철 개통 후 연계 교통망 등이 갖춰지면 지하철 주요 역사를 중심으로 한 상권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상무.도청 역 주변 활기=상무 역을 중심으로 반경 5백m 안에 신축중인 상가.오피스텔이 15곳에 이른다. 상무 역 출입구와 인접해 패션 유통점 세정 아울렛이 4천2백평 부지(연건평 1만2천여평)에 8월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중이다.

그리고 인근에 대형 상가인 상무타워(연건평 2천6백평).구영 주상복합오피스텔(연건평 3천5백평) 등이 들어서게 되며 라인 동산 아파트 앞쪽으로도 6~7층 규모 건물 4동이 이미 착공됐다.

상무역을 끼고 있는 상무 3지구는 평당 3백50만~7백만원에 거래되고 세정 아울렛 인근은 평당 2백50만~5백만원으로 올랐다. 임대료는 1층 기준 평당 6백만원 정도로 벌써부터 식당.미용실.제과점.노래방.학원 등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장수빌딩을 짓고있는 서모(62)씨는 "연말께 완공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임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동산 공인중개사 박성준(35)씨는 "지난해 11월 이후 전반적으로 임대수요가 줄고 있는데 반해 상무역 쪽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상무역 주변이 핵심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뒷편 도청 역 부근도 임대가 활발한 편이다. 인근 충장로.금남로의 상가와 사무실이 상당수 비어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임대료는 평당 3백만~5백만원.

패스트 푸드점을 운영하는 김모(43.광주시 남구 봉선동)씨는 대성학원 앞쪽 건물 1층에 40평을 세얻었다. 김씨는 "학원가로 지하철 개통과 함께 학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목 좋은 곳을 골라 선점하는 차원에서 세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당초 역세권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혔던 소태 역 주변은 별다른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광주시 동구의회 의원 전인수(45.자영업)씨는 "대체로 관망하며 역세권 개발 계획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1호선 개통 계획=광주시 지하철 건설본부는 1구간을 운행할 52량(13편성)을 7월까지 모두 들여와 시험운전에 투입할 계획이다.출퇴근 시간대는 5분, 그밖의 시간대는 8~10분 간격으로 하루 2백80회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1구간은 13개 정거장(약 12㎞)이 있으며 21분 정도 소요된다.

정거장은 지상 1층 지하 5층(한전 변전소시설 포함)의 소태역사를 제외하고 지하 2~4층 규모로 역무실과 신호.통신.기계실 등이 들어선다.

지하철 타당성 조사 때 1호선 1구간 1일 수송수요는 내년에 18만7천명, 2구간(서창~평동)개통이 이뤄지는 2008년에는 24만9천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하철건설본부측은 소태 역에 주차규모 83대, 상무 역에 4백49대 규모의 환승 주차장을 만들어 지하철 및 역세권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천창환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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