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파문에 김진태 검찰총장 3군 총장 회동 무기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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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검찰총장이 육ㆍ해ㆍ공군 참모총장과의 만남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검찰청은 13일로 예정됐던 김진태 총장의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위문방문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과의 계룡대 만찬 일정을 12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가 군 내에서도 발생하는 등 혼란스러운 가운데 군 부대를 위문방문하는게 시기적으로 부적절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방문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각군 군 부대 메르스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가 위문 방문하는 것이 방역 노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했다고 한다.

김 검찰총장이 3군 참모총장과의 만찬을 하루 앞두고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비공식 일정이 사전에 노출되면서 각군 수뇌부가 부담을 느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군 내부에선 최근 검찰의 방산(防産) 비리 수사와 관련해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검찰 주변에서도 검찰총장이 수사 대상인 군 지휘부를 만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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