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인, 집 소개해주다 성폭행 당해

미주중앙

입력

여성 부동산 중개인이 남성 고객에게 집을 소개해 주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성범죄 수사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발렌시아의 노스 피에트로 드라이브에 있는 한 주택에서 벌어졌다.

샌타클라리타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은 남성 고객에게 집을 소개해줬고, 남성은 집이 마음에 든다며 구두로 계약을 약속했다. 남성은 계약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여성 중개인과 가볍게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셰리프국의 셰브라이언 허드슨 서전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 여성은 남성이 술에 약을 탔다고 주장하고 있다.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취했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는 셰리프국에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슨 서전트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기 때문에 용의자,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가주 부동산중개사협회의 낸리 루레얀 대표는 사건을 계기로 "중개업자가 집을 소개해 주는 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자주 있다. 집 소개를 할 때는 꼭 2인 이상이 손님과 동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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