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여전히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5일 공개한 ‘2014년도 북한 대외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수출 31억6000만 달러, 수입 4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수출은 1.7% 감소, 수입은 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12억9000만달러로 2013년에 비해 41%나 급증했다. 이는 집권 4년차에 접어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중 북한의 지난해 대중 무역규모는 68억6000만달러(수출 28억4000만달러, 수입 40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13년 89.1%에서 지난해 90.1%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 다음으로 북한과 교역을 많이 하는 나라는 러시아ㆍ인도ㆍ태국ㆍ방글라데시 순이라고 코트라는 밝혔다. 일본은 2009년 이후 교역 실적이 전무하며 미국은 대북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의료장비 등 구호물자 원조만 해왔다.
북한의 무역 적자 확대는 전기ㆍ기계류ㆍ플라스틱 등의 수입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올해 초부터 북한 매체를 통해 ‘국산화’를 강조해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무역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