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토론방] 담뱃값 대폭 인상 찬성

▶흡연자들의 이중 부담은 당연하다. 흡연 자체가 이중의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가격이 올라도 흡연 인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억지다. 담뱃값이 오르면 일단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피우는 비율이 줄 것이다. 또 인상된 담뱃값을 건강보험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자기 책임의 원칙을 반영한 적절한 조치다.

▶우리의 흡연율은 이미 정상적인 범위를 넘었다. 이를 잡기 위해서는 가격정책이 최선의 길이다. 해외여행을 다녀 온 사람이라면 우리의 담뱃값이 무척 싸다는 걸 인정할 것이다. 물가가 비슷한 국가들도 1만원 수준이다. 담뱃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담배 소비가 분명히 줄어들 것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담배를 끊거나 줄일 수 있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바람직하다. 어느 누구에게도 살인을 할 권리는 없다. 흡연권이 웬 말인가. 흡연자의 대부분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다. 이번 기회에 공공장소에서의 흡연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직장 동료의 상당수가 담뱃값이 크게 오르면 담배를 끊겠다고 했다. 정부가 한편에선 금연정책을 쓰면서 다른 한편에선 담배를 팔아 재정을 충당한다는 게 불만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담뱃값을 인상해서라도 흡연율을 줄여야 한다.

▶외국에선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 끊을 수밖에 없었던 친구가 몇년 후 귀국해 다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일단 가격이 싸다는 것이 금연 의지를 꺾어 버린 것이다.

▶간접 흡연으로 비흡연자가 겪는 고충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폐쇄된 공간이나 길거리에서의 흡연은 비흡연자의 건강을 위협한다. 담뱃불로 인한 산불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담뱃값에 세금을 대폭 부과해 흡연율을 줄이고 비흡연자의 피해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