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 10㎞코스 단체신청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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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도 함께 가면 즐겁다. 한솥밥을 먹는 직장 동료.선후배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린다면 그보다 신명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는 11월 2일 잠실코스에서 벌어지는 중앙마라톤에서 '멀지만 함께 달리면 가까운 거리'10㎞ 코스에서 가슴 고동치는 동료애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중앙마라톤은 '팀 대항전'을 신설해 단체 참가팀의 도전 의욕을 돋우고 있다.

순위를 가리는 팀 대항전은 풀코스(42.195㎞)에만 적용된다. 그러나 아마추어 동호인들로 구성된 대부분의 단체 팀들은 10㎞ 코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순위보다는 달리는 행위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고 동료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백40명이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경인양행은 이 중 2백26명이 10㎞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노사화합상을 받은 이 회사는 그렇지 않아도 이름난 찰떡 팀워크를 더욱 다지기 위해 함께 달리기를 택했다. 중앙마라톤 참가는 이번이 세번째. 전체 직원수가 3백20명이니까 전체의 71%가 10㎞ 코스에 뛰어든 것이다.

1백30명의 런조이마라톤클럽 참가자 가운데 63명, 삼성반도체FAB1팀은 참가자 96명 전원이 10㎞를 달린다. LG건설 마라톤클럽 참가자 75명 중 55명도 10㎞에 신청서를 냈다. 단체 신청자 대부분이 10㎞구간에 도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회 본부는 남녀 1~3위에게 주는 종합 시상 외에 연령대별 시상제도를 신설했다.

중앙마라톤은 참가 인원에 제한을 둔다. 풀코스는 1만명, 10㎞는 1만2천명까지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오는 13일이 신청 마감 예정일이지만 제한 인원을 초과하면 예정일 이전에라도 신청을 마감한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http://marathon. joins. com)을 통해서만 받는다. 02-751-9680.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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