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군 남한강에 오는 7월부터 황포 돛단배가 뜬다.
황포 돛단배는 1960년대 말까지 남한강 상류인 강원도 정선과 충북 단양에서 각각 여주 이포.조포나루와 뚝섬.마포나루를 오가며 물물교환.교통수단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70년대 팔당댐이 건설되고 이 일대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라졌다.
여주군은 지난 4월 3천여만원을 들여 길이 15m, 너비 3.6m의 황포 돛단배 제작을 끝내고 북내면 신륵사 앞 조포나루에 배를 띄워놓고 있다. 운항 구간은 신륵사 앞에서 여주읍 상리 영월루를 거쳐 여주군청까지 왕복 3㎞이며 승선 인원은 최대 40명. 노 대신 모터로 운항하며 요금은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을 받을 예정이다.
여주군은 이달 초 황포 돛단배를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해양수산부가 이를 선박으로 간주해 등록절차를 밟느라 운항이 늦어졌다. 여주군 관계자는 "황포 돛단배가 남한강에 뜨면 예전의 정취를 되살리는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