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중공의 경제개방 찬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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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연합】홍콩의 친중공계신문인 문회보는 30일 평양발 신화사통신을 인용, 북한의 김일성이 중공의 경제개혁을·찬양하고 큰성과를 거둔 중공식사회주의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홍콩의 공산권전문가들은 북한이 표방하고있는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더이상 국민들에게내핍핍을 강요할수없는 한계에 달한것으로 보고 중공에 의존하여 국민생활향상을 위해 현대기술도입과 외자유치에 적극성을 띨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김일성이 중공대표단을 맞아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대표단의 성격은 밝히지 않았다.【동경=연합】북한의 김일성은 지난29일 북한을 방문중인 중공당기관지 인민일보·당이론지 홍기및 중공인민우호대표등 3개단체 대표들과 회견하는 가운데 중공의 현행 경제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중공인민이 거둔 모든 성과는 북한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극찬, 북한도 중공형 개방경제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일본의 마이니찌 (매일) 신문이 31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30일자 인민일보를 인용, 김이 농촌문제대결을 위한 중공당 최근의 정책을 찬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는데 김의 이같은 태도는 북한이 이제까지 자급자족 지향형정책을 고집한 점에 비추어 커다란 변화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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