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모델 존 내시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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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모델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존 내시(86·사진)가 23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이 영화는 정신분열증을 앓는 천재 수학자의 일생을 다룬 내용으로, 2001년 러셀 크로를 주인공으로 제작돼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미국 ABC뉴스는 24일 존 내시와 부인 얼리샤 내시(82)가 전날 미국 뉴저지주 턴파이크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택시가 가드레일과 충돌하면서 모두 숨졌다고 보도했다. 뉴저지주 경찰 측은 “내시 부부가 사고 당시 택시 밖으로 튕겨 나온 점으로 볼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내시는 봉직하고 있는 프린스턴대가 있는 프린스턴에 거주해 왔다. 그는 1994년 게임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프린스턴대에서 선임 연구 수학자로 근무했다.

 배우 크로는 내시 부부의 갑작스러운 부음을 듣고 이날 트위터에 “충격이다. 존과 얼리샤,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보낸다. 경이적인 파트너십. 뷰티풀 마인드. 뷰티풀 하트”라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내시는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을 받았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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