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NHN만 잘 나가나 다음 차례는 '다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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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인터넷 포털의 선구자이면서도 지난해 라이벌 NHN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새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된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시장이 올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던 자회사 문제도 나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500원(1.01%) 내린 4만885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의 조정으로 막판에 밀렸지만 다음은 이날 장중에 5만4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다음이 "올해 온라인 광고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3500원에서 5만8800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 강록희 연구원은 "올해는 지방 선거와 월드컵 등 인터넷 화제가 많아 온라인 광고 시장도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89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다음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2%,영업이익은 5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다음은 국내 인터넷포털 중 페이지뷰는 1위,총방문자수와 순방문자수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음의 주가가 많이 올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20일 보고서에서 자회사들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주가가 적정수준 이상이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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