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DHL 월드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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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DHL코리아와 계열사 대표팀을 이끄는 김문영(뒷줄 오른쪽 끝) 감독이 지난해 국내 축구대회에서 공항업무과 를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의 모습. [DHL코리아 제공]

올 6월 독일에서는 월드컵 말고 또 하나의 국제 축구 대회가 열린다. 항공특송회사인 DHL의 모기업인 독일 도이치포스트월드넷(DPWN)은 전 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축구 대회를 개최한다.

DPWN 측은 "세계 각국 직원들에게 한 가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220여 개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답게 월드컵처럼 지역 예선전도 연다. 예선에서 아시아.태평양 5개팀, 유럽 5개팀, 미국 5개팀, 중남미 및 신흥시장 5개팀, 독일 4개팀 등 총 24개팀을 뽑아 월드컵 기간인 6월 16~1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실력을 겨룬다.

한국은 중국.일본.홍콩 등 다른 6개국과 함께 북아시아.태평양 조에 속했다. 북아태 예선은 3월 4, 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남아태 3위와 최종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DPWN 산하의 DHL코리아와 단자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18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학창시절 선수 생활을 한 사람은 없지만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자평한다.

현재 매 주말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감독은 DHL코리아 영동서비스센터 김문영 부장이 맡았다. 김 부장은 지난해 공항업무과에서 일할 때 사내 축구대회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전력이 있다.

그는 "한국 국가대표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는 것이 목표겠지만, 우리는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DPWN은 또 같은 기간 전 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치어리더 경연대회'도 연다. 남녀 구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축구와는 별도로 지역 예선을 하고 축구대회와 같은 기간에 본선을 치른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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