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신소재4가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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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뉴 시래믹스라 불리는 새로운 소재가 속속 개발돼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
신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뉴 시래믹스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그 종류가 밝혀진 것은 20여종이나 이번에 한국과학기술원 무기재료실험실(실장 정형진)이4종류의 뉴 시래믹스를 개발함으로써 소재산업에 새로운 변혁을 가져왔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한 새로운 소재의 특성 및 성격을 알아본다.
PTCR소자
정저항정온발연소자로 불리는 이 물체는 섭씨50∼3백도 범위내의 열이 필요한 헤어드라이어·온풍 난방기·전기용접기·전기밥솥 등의 발열체로 쓰일 수 있다. PTCR소자는 전류가 흐르기 시작한 후 일정한 시점이 되면 저항이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갑자기 온도가 섭씨50∼3백20도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전력소모가 기존의 발열체에 비해서 10분의1∼1백분의1밖에 들지 않아 절전형 발열기구(섭씨3배도 이내)를 만들 수 있다.
압전시래믹스
70년대 중반 가스라이터 점화장치로 최초로 실생활에 이용된 압전시래믹스는 물리적인 운동을 전기적인 신호로, 전기적인 신호를 물리적인 신호로 바꿔주는 특성을 갖는 소재다.
소리나는 크리스머스카드부터 소형 이어폰까기 활용범위가 다양한 이 압전시래믹스는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있는 실정이어서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 무기재료연구실에서 이번에 개발한 것은 가습기용 발진자로 전기신호를 물리적인 운동으로 바꾸는 소재.
이 소재의 특징은 전기를 흘려주면 떨림이라는 물리적인 운동으로 전기신호를 바꿔주는 것으로 종류에 따라TV의 리모트컨트롤러부터 전자시계의 부저음을 내는데까지 활용범위가 다양하다.
산소감지 소재
고급강철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철의 용융액속의 산소량이 절대적인 결정요소가 된다. 이 산소량을 측정, 최적의 산소량을 공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산소감지장치다.
또 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의 경우 배출하는 공해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이 급선무. 이것을 해결해주는 것이 공연비 자동조절장치.
이 장치의 핵심 부품인산소감지센서가 이번에 개발된 것이다.
이것은 산소감지센서가 산소량의 다과에 따라 전류의 양이 달라지는 것을 이용한 장치다.
현재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자동차의 경우 이 소재를 이용한 공연비 자동조절장치가 없이는 수출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의 신소재 개발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 무기재료연구실 실장 정형진박사는『이번 뉴시래믹스 소재 개발로 기술혁신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됐다.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첨단 시래믹스 개발을 계속해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상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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