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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준호 '이적 후 타율 0.364' 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 그 비결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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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단행된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하준호의 방망이가 맹타를 날리고 있다. 이적 후 타율 0.364(55타수 20안타)를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최소 50타석 이상 쳐 kt 타자 중 1위로 우뚝 올랐다. 팀이 치른 1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톱타자 이대형(4개)보다 더 많은 도루(7개)까지 해내고 있다. 출루가 되니 여타의 다른 기록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롯데에서도 감은 좋았다'는 그는 "아무래도 계속 경기에 출전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실제 하준호는 트레이드 직전까지 퓨처스(2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롯데에선 포지션 경쟁자들이 많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고, 대타나 대수비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층이 얇은 10구단 kt의 사정이 하준호 본인에게는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타석에서 잘못된 부분이 나오면 나머지 타석에서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하준호는 "타석마다 코치님과 이야기를 한다"고 자신의 비결을 전했다. 이숭용 타격코치와 타석마다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걸 반복 중이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트레이드되고 난 후) 처음에는 그냥 지켜봤는데 밖에서 봤을 때(롯데 선수)보다 자질이 좋더라"며 "바깥쪽 공에는 강한데 몸 쪽에 공에 약해서 타석에서 조금 떨어져서 타격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몸 쪽에 약한데 배터 박스에 바짝 붙어 타격을 할 경우 공략하기 더 어려운 부분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강한 손목 힘을 바탕으로 밀어치기에도 능해 이 부분을 어렵지 않게 이행하고 있다.

이 코치는 "(경기에 더 자주나가면서) 요령이 생긴다면 하면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습득력이 좋은 선수"라고 하준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레이드 후 불과 한 달이 되기도 전에 하준호가 kt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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