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레스·토레스|구속영장을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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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동부경찰서는 14일 프로복싱타이틀전 가짜 도전자사건수사에 착수, 가짜선수로 밝혀진 「카라바요·플로레스」(25)와 매니저 「알만도·토레스」(41)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이들 두사람을 상대로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낸 코리아프러모션회장 전호연(67)씨의 공모여부를 캐기위해 전씨의 소재를 수사중이다.
경찰은 13일 「플로레스」선수와 매니저 「토레스」를 연행, 조사한 결과 「플로레스」선수가 세계랭킹에 들어있지않은 무명선수로 이번 시합을 위해 트레이너인 「아만시오·산초」의 선수증을 도용, 한국권투위원회에 제출했던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들이 사기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으나 「플로레스」선수가 「알베르토·카스트로·가르시아」라는 진짜선수가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이 「카스트로」선수인양 속이고 국내에서 경기를 한것으로 심증을 굳히고있다.
한편 가짜도전자 사기극의 장본인인 페루출신 매니저 「알만도·토레스」와 선수「카라바요·플로레스」는 계속 앞뒤가 안맞는 주장을 되풀이, 사기과정의 의혹을 짙게하고있다.
진짜 「알베르토·카스트로」가 『나는 파나마에 있다』고 밝히고 그의 사진이 공개됐음에도 이들은 끝까지 사기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서로 책임을 미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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