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세기 러시아 정교회 성화 모음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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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이콘(Icon)'은 러시아 정교회에서 정신적 보물로 받드는 성화상(聖畵像)이다.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성인과 순교자 등의 모습을 담은 성화는 종교적인 믿음을 높이는 기능은 물론이고 그 자체로 한 폭의 아름다운 미술품을 이룬다. 야수파인 앙리 마티스를 비롯해 샤갈.루오 등 현대 미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6월 1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화랑에서 열리는 '러시아 성화전'은'이콘'이 지닌 미감을 실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20여년 성화를 모아온 황규완(석경 고미술 연구소 대표)씨가 수집품 가운데서 걸작만을 골라 서른여덟점을 내놓았다.

특히 기도가 이루어지면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금.은.보석 등으로 꾸민 '리사 성화(Risa Icon)'가 주로 출품돼 신성하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난 본바닥 이콘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섯가지 유형의 성모상을 비롯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러시아에서 사랑받아온 대표적 이콘들이 나왔다. 02-730-1144.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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