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성장 전망 … IMF 3.1%로 또 낮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또 낮췄다. IMF는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마친 뒤 “올해 성장률 전망을 3.1%로 낮춘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 하향 조정이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 성장률 전망을 4.0%로 제시했다. 하지만 올 2월 3.7%로 낮춘 데 이어 4월엔 3.3%로 다시 하향 수정했다.

 IMF는 “2013년 초부터 형성된 성장 모멘텀이 지난해 7월 이후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수 회복과 국제유가 하락 등 긍정적 효과 등이 작용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3.1%보다는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한국이 최근 내수를 자극하기 위해 실시한 금리 인하와 재정정책 등을 환영하지만 그래도 성장 엔진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추가 부양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가 본 추가 부양은 두 가지였다.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거나 주택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 등이다. 올해 한국 경제의 주요 변수는 수출 시장(유럽 등) 부진이다. 지속적인 엔저도 한국 수출에 좋지 않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정부의 환율 관리에 대해선 “외환시장 개입은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출렁거리는 일을 완화시키는 데 그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