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다른 광구나 제3국 유전개발도 고려중" 코데코 최 사장 <원유로 세수해야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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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인니마두라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코데코의 최계월 사장(사진·67)은 27일『나도 마두라기름을 아직 구경하지 못했으나 서울로 2드럼쯤 가져와 세수를 해아겠다』고 유전개발성공소감을 말했다.
27일 여수 호남정유 원유부두에서 열린 마두라유 첫 도입 기념식에서 최 사장은 『이번 개발에 성공한 지역외에도 이미 인니와 계약이 돼있는 다른 광구개발은 물론 제3국에 대한진출도 고려중』 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무당이 사람잡는 격으로 내가 유전에 대해 너무 몰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는 처음부터 마두라에서 기름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으며 그후 시추과정에서 원유가 나오니 확신은 더 굳어졌다』고 말했다.
또 최 사장에 대한 세간의 여러 소문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추측은 자유이며 나는 일에 바빠 그런 소문에 대해 신경을 쓸 여유도, 자신을 설명할 시간도 없었다』고 가볍게 받아넘겼다.
최 사장은 이어 『나는 원목에 이어 원유를 개발하는 등 자원개발에만 전념해왔는데 이는 15세까지 너무도 가난하게 살던 고향 합천에서 쬐던 군불이 너무도 따듯했다는 생각에서 원목· 기름등 군불(연료)을 개발하게 된 것』 이라고 원유개발동기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람리」 (사진) 인니 페르타미나 (석유공사) 총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니와 한국은 같은 동양인이며 동양인끼리 파트너로서 유전개발에 성공하게돼 더욱 기쁘다』고 했다.
「람리」총재등 페르타미나 관계자들은 서마두라 유전의 경제성여부를 재차 확인하려는 질문에 대해 『페르타미나 출범 40년동안 우리가 인정해준 경제성은 모두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답변했다.
「람리」 총재는 페르타미나가 말하는 경제성은 『개발회사가 투자비를 모두 회수한 후 인니쪽에 상당한 이윤이 보장되는 것을 말한다』 고 정의했다.
그는 또 『인니는 네덜란드의 통치를 받던때부터 계산하면 내년으로 유전개발 1백주년을 맞는데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유전개발은 기술향상이 관건』 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인니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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