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앞둔 이노션 “10년간 연 10%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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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국내 대표 광고회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오는 17일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2025년까지 매년 10% 성장을 선언했다. 이노션은 1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기념식을 갖고 ‘2015 글로벌 탑티어’ 도약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안건희(58·사진) 이노션 대표는 “지난달 두바이에 해외법인을 세우면서 ‘전세계 글로벌 거점확보’라는 1단계 목표를 달성했고 이제 ‘글로벌 선두그룹’이라는 2단계 목표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매년 10%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노션 매출액은 7447억원 규모로 광고사 톱3인 제일기획·이노션·HS애드가 국내 광고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연 10%성장의 핵심은 해외다. 이노션 관계자는 “해외의 비계열 광고주를 적극 영입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광고 활동 외에도 전시나 매체간 협업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다. 이노션은 2012년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풋조이’와 ‘터키쉬 에어라인’에 이어 지난해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엔알지(NRG)에너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의 윤활유분공사 등 굵직한 해외 광고주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세계 17개국 22개 거점에 16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유일하게 비어있던 중동지역도 지난달 24일 두바이 미디어 시티에 아시아중동법인을 설립하며 채워졌다. 한편 안 대표는 “회사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결국 사람”이라며 보상·교육·복지 시스템을 직원 위주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광고사 최초로 ‘리플레이(Re-Play) 프로그램’을 도입해 은퇴 뒤에도 회사 내에서 새로운 업무 기회를 찾도록 해 평생직장의 개념을 실현시킬 계획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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