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 20년 후엔 세계시장 지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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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20년 후 중국 기업은 어떤 모습일까.

중국의 격주간 경제잡지 '중국기업가'는 창간 20주년 겸 신년 특집호에서 중국 기업의 업종별 2025년 변화 모습을 예측했다. 다음은 '2025 예언'이란 제하의 커버스토리 요약.

인터넷 산업 부문에서 '휴대 인터넷'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중국 사회가 언제.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이 인터넷에 생사를 걸게 되며, 인터넷 활용 노하우가 기업 경영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

부동산 산업은 금융과 문화가 융화되는 모습을 띨 전망이다. 금융업이 부동산 개발에 적극 관여하고,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 인프라가 결합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중국 기업에 대한 외국 거대기업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기술은 20년이 지나도 선진국 수준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먼저 한국과 일본 자동차를 따라 잡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전 업종은 중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탄탄한 만큼 디지털 시대로 순조롭게 진입할 것이다. 어느 가정에서나 음성 인식이 가능한 가전제품이 사용되고 중국 가전산업이 세계시장을 지배하게 될 전망이다.

금융업은 인터넷과 외국 자본이 화두다. 인터넷을 통한 금융 시대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금융회사는 망할 것이다. 거대 외국자본의 중국 금융업 진출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일부 중국 금융회사는 도태될 게 분명하다.

중국의 오락산업은 20년 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 할 것이다. 생존의 관건은 오락 채널과 콘텐트다. 인터넷이든 방송이든 채널 확보가 우선이다. 그리고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트가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에너지 산업은 석유와 석탄 비중이 줄고 태양열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 시대가 열릴 것이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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