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 할 건데"…힐러리 출마 소식에 통곡하는 아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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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짜리 아이의 오열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아이가 우는 까닭은 다름아닌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대선 운동 영상 때문이다.

페이스북 사용자 Erin Celello가 올린 영상의 주인공 제크는 3살짜리 꼬마다. 어느날 제크는 TV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후보에 출마를 선언하는 영상을 본 뒤 펑펑 울기 시작한다. 힐러리가 대통령감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제크의 나이로 봐서 그 이유는 아닌듯 싶다.

잠시 후, 제크가 통곡하며 울어대던 진짜 이유가 나온다. “내가 대통령을 하고 싶어”라며 흐느끼는 제크. 동영상 촬영자인 엄마는 이 상황이 재밌어서 “힐러리 클린턴 말고 너가 하고 싶다고? 나중에 크면 대통령 할거야?” 묻자 제크는 곧장 “아니 지금!”이라고 대답한다. 엄마는 계속 질문한다. “대통령이 되면 하고 싶은 게 뭔데?” 제크는 이번에도 거침 없이 대답한다. “놀거야. 장난감으로.” 그 나이다운 명확한 출마 이유다. 출마 동기와 절실함만을 따져보면 대통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동영상이 끝날 때까지 제크는 “내가 대통령을 할거야!”라며 본인의 굳은 의지를 계속해서 다짐한다.

영상은 미국 잡지 사이트 마더 존스(www.motherjones.com)에 올라온 뒤 현재까지 19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힘내 제크! 2056년엔 꼭 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지금 미합중국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보고 있습니다”, “제크의 공약인 노는 세상이 진심으로 왔으면 좋겠다” 등의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양원 인턴기자 park.yangwon@joongang.co.kr
[사진 마더 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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