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mup!역시경제다] 반갑다, 소비가 이끄는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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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경제회복 우리가 앞장선다'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 있는 ㈜세아베스틸제강 전기로에서 쇳물 불꽃을 뒤로 한 채 한 근로자가 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올해 경제를 지난해보다 밝게 보는 이유는 소비 회복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민간 소비는 올해 4.9%의 증가율을 보이며 경제성장률과 비슷하거나 웃돌 전망이다. 올해는 가계 버블이 꺼진 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도 늘어나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6~7%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며 내수 기업의 숨통을 트이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낡아진 설비의 교체 필요성이 커진데다 소비회복, 세계 IT 경기의 저점 통과 등의 요인이 겹치며 설비투자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게 될 전망이다. DMB서비스와 와이브로 등 새로운 IT 기술도 내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휴대전화.모니터 등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반면 프린터.MP3 플레이어.PMP(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 등이 새로운 성장 품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자동차.타이어.전자.기계 등의 내수 제조업 전망을 밝게 내다 본 반면 철강.시멘트.석유화학.섬유 등의 내수 전망은 채산성 악화 및 재고 조정 등의 요인으로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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