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한국팀 어디서 경기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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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프랑크푸르트=1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古都)로 유럽 중앙은행이 있는 등 유럽 경제와 재정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인구는 65만여 명으로 시민 중 3분의 1은 독일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은 국제적이고 다양한 성격의 프랑크푸르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 교민도 인근 지역을 포함해 7000~1만여 명이 살고 있다. 차두리가 속한 'SG 프랑크푸르트'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6월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토고와의 첫 경기가 벌어질 발트 스타디움은 프랑크푸르트 홈 구장으로 4만8000여 명을 수용한다. 1920년대에 지어져 74년 서독월드컵 준결승을 치르기도 했다. 2002년 개축에 들어가 개폐식 지붕 등을 장착해 지난해 완공됐다.

◆ 라이프치히=인구 50만 명의 도시로 중세 이후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괴테.실러.바흐가 이곳에서 활동했다. 262년 역사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오페라하우스와 '토마스 합창단'이 문화 도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구 동독 지역인 작센주에 위치해 있는데 독일 통일의 도화선이 된 1989년의 '월요일 시위'가 일어난 곳이다. 19세기에 '독일 체육 도시'로 명명되는 등 스포츠 도시의 전통도 간직하고 있다. 1900년 독일 축구협회(DFB)가 이곳에 설립되기도 했다.

6월 19일 오전 4시 프랑스전을 치르는 첸트랄 스타디움은 원래 10만 명을 수용하는, 독일 최대의 경기장이었으나 2004년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탈바꿈했다. 수용인원은 4만4000여 명이다.

◆ 하노버=독일 북부 라인강 하류에 위치한 인구 52만 명의 도시다. 18~19세기 하노버 왕국의 수도로 베르사유 궁전을 방불케 하는 '헤렌호이저 가르텐'이 유명하다. 하노버 박람회를 비롯한 국제전시회와 도심에 위치한 대형 스포츠파크도 명물로 꼽힌다. 이 도시를 근거지로 하고 있는 분데스리가 하노버96은 '디 로텐(Die Rotten.빨강)'이라는 애칭이 말해주듯 붉은색을 팀 컬러로 하고 있다.

하노버96의 홈 구장인 니더작센 스타디움은 6월 24일 오전 4시 스위스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릴 장소로 4만4600여 명을 수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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