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 3야 "30일 예산안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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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형수 기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가칭)은 29일 4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한나라당이 불참하더라도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는 민노당이 국회 본회의 참석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허준영 경찰총장의 사퇴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이뤄졌다. 그러나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산안 등이 처리되면 정국의 경색은 새해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30일 새해 예산안과 부수법안, 8.31 부동산종합대책 후속 입법,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 등 18개 법안을 처리키로 4당 대표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21개 법안의 처리를 요구했으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법안 등 3건은 새해 임시국회로 미루고 18개 법안만 처리키로 했다.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엔 민노당이 반대하고 있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일부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표결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예결위는 30일 오전 예결위 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새해 예산안을 확정해 본회의로 넘긴다. 새해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원안에서 9000억원이 삭감될 전망이다.

전진배 기자<allonsy@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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