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 거품 논란 잠재우고 우승 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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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리키 파울러와 비키니 모델인 여자친구 알렉시스 랜독이 입맞추고 있다. [폰테 베드라비치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리키 파울러(27·미국)는 과대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투어 프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파울러는 이안 폴터(39·잉글랜드)와 함께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 1위로 꼽혔다. 그러나 파울러는 보기좋게 우승하면서 과대평가 논란을 잠재웠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파울러는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이글-버디-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4개 홀 11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1년 역사의 새로운 기록(종전 12타)이다.

 마지막 6개홀에서 6타를 줄인 파울러는 합계 12언더파로 세르히오 가르시아(35·스페인), 케빈 키스너(31·미국)와 연장전을 벌였다. 3개 홀 스코어를 합산하는 연장전에서 파울러와 키스너는 1타를 줄여 4차 연장전을 치렀다. 운명의 17번 홀에서 키스너가 6m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파울러는 한 발짝 거리의 퍼트를 가볍게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2년 5월 이후 3년 만에 2승 고지에 오른 파울러는 우승상금 180만 달러(약 19억6000만원)를 받았다. 타이거 우즈(40·미국)는 3오버파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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