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협박편지 소 KGB의 소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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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법무장관발표
【워성턴=장두성특파원】한국을 포함한 20여개국 올림픽위원회에 LA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말도록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의 비밑결사조직인 KKK단 이름으로 보내졌던 협박편지는 소련비밀경찰 KGB가 날조해서 발송한 것임이 확인됐다고 「윌리엄·프롄치·스미드」미 법무장관이 6일 말했다.
「스미드」장관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변호사협회(ABA)연례총회 연설에서 『KGB가 이들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이 LA올림픽 대회에 불참하도록 만들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같은 편지를 마치 KKK단이 쓴것처럼 보이도록 위조해 우송했다』고 폭로.
「스미드」장관은 이같은 행위들이 소련공산당 정치국의 승인하에 소련 공산당중앙위원회 국제국과 KGB의 A국을 통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20개 아시아·아프리카국가들이 LA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이나라 선수단들에 테러행위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인종차별주의적이며 욕설이 가득찬 이 편지들의 사본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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