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에 식상·테이프 내용 다양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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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은 지금 밀러오는 비디오의 물결로 문화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TV가 보급된 이래 안방극장의 새로운 도구로 평가 받고 있는VTR는 일본등 선진국 뿐아니라 이제는 후진국들에까지 파고들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천만대의 VTR가 보급돼있다.미국의 VTR보급이 금년말까지는 약 1천5백만대, 저년까지는 3가구당 1대골로급격히 증가될 전망이다.
VTR가 미국에서 이처럼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비디오 테이프의내용이 다양해 지고 있는 점과 TV광고에 식상한 시청자들이 알찬내용의 프로를원하고 있기때문.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앞으로의 매스컴은 TV나 신문보다도 비디오가 주종을 이루게될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가정을 지배했던 TV대신 이제는 비디오가 안방을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VTR붐에 힘입어 VTR테이프의 판매도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VTR시장은 금년중 약 50억달러에 달할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 미국상표를 부착한 일본제품이다.
비디오 테이프를 취급하는상점수는 미국내에 약 1만4천개에 달하는데 최근에는비디오 테이프 자동판매기까지 등장, 판매가 급증하고있다.
비디오 테이프 매매및 임대업의 규모는 지난해 10억달러를 넘었으며 금년에는 정억달러에 육박하고, 88년에는50억달러 시장이될것으로 보인다.
미전역을 휩쓸고 있는 비디오혁명이 급기야 전세계로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본등은 미국에서의비디오 열품을 앞지르며 3가구당 1대꼴로 VTR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의 외딴시골에까지 VTR가 보급되고있어 바야흐로 세계는 비디오시대로 바뀌고있다.
그러나 VTR혁명이 전면으로 환영만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시장에서 판을 치고있는 비디오 제품의 대부분이 일본제품이어서일부 국가들은 VTR수입에제동은 걸고 있다.
그럼에도 늘고하고 비디오열풍은 좀처럼 고개를 숙일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다. 영국은 조만간 인구의 60%가VTR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VTR는아직도 음악·교육사업등 분야에서 새로이 응용될 소지가 많기때문에 날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갈것이다.【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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