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개월만에 "순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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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시장에서 4개월 만에 순매수(월간 기준)로 돌아설 전망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29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5천4백2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달 거래일이 하루 남은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들이 점차 순매수 기조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월에 이어 넉달 만에 월간 순매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들은 1월 중 3천1백80억원어치의 주식을 샀으나 2월 6천4백62억원어치를 팔았고 3, 4월에도 각각 7천억원대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태와 카드채.북한 핵문제 등 악재가 잇따라 등장하자 이를 우려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준 데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살아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카드채 등 국내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불안요인들이 아직 남아 있어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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