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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맥주 6가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맥주 매니어들의 눈을 호강시켜 줄 리스트가 소개됐다. 미국의 주류 정보 전문 웹사이트 리큐르닷컴(liquor.com)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맥주 6가지를 꼽았다. 오늘도 당신은 500ml에 2000원하는 맥주를 마시겠지만 눈으로라도 음미해보자.

사무엘 아담스 [사진 플리커]

1. 사무엘 아담스 유토피아(Samuel Adams Utopias)
미국 보스톤의 양조업자 사무엘 아담스가 2002년에 개발한 술로 탄산이 없으며 백포도주·코냑 등의 맛이 난다. 주 종은 미국식 에일 맥주로 실온에서 보관한다. 맥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18년동안 브랜디·버번위스키·스카치 등을 만들었던 통에서 숙성시켰다. 1만5000병 한정 생산으로 도수는 28%vol이다. 가격은 750ml에 한화 약 16만원.

싱크 더 비스마르크 [사진 플리커]

2. 싱크 더 비스마르크(Sink The Bismark)
스코틀랜드의 유명 맥주 회사 브루독(Brewdog)이 생산한 맥주다. 주 종은 IPA(India Pale Ale)로 일반 맥주보다 홉(hop·맥주의 쓴 맛을 내는 열매)을 많이 넣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이 맥주는 기존 IPA보다 4배나 홉을 많이 넣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맥주 맛을 상상한다면 곤란하다. 도수는 41%vol로 가격은 375ml에 한화 약 8만5000원.

쇼슈보크 57 [사진 쇼슈브로이 공식 홈페이지]

3. 쇼슈보크 57(Schoschbock 57)
독일의 쇼르슈 브로이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주 종은 아이스복(Eisbock)이다. 아이스복은 수분을 얼린 다음 이를 제거해 더욱 진한 원액을 추출하는 공정을 거친 맥주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맥주로 이보다 높은 도수의 맥주는 500여 년 전 지정된 독일의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에 위배된다. 견과류를 구운 듯한 향이 강해 맛이 좋다고 한다. 2011년에 36병만 한정 생산됐다. 가격은 330ml에 한화 약 29만원.

야콥슨 빈티지 [사진 alusalus.It]

4. 야콥슨 빈티지 No.1(Jacobson Vintage No.1)
덴마크의 유명 맥주 회사 칼스버그에서 2008년 제조한 맥주다. 도수는 10.5%vol. 오크통에서 여섯 달 숙성시켰으며 600병 한정 생산했다. 2008년에만 생산된 맥주라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가격은 375ml에 한화 약 42만7000원.

디 엔드 오브 히스토리 [사진 imgur]

5. 디 엔드 오브 히스토리(The End of History)
2번에 소개한 싱크 더 비스마르크를 제조한 회사 브루독의 맥주로 주 종은 벨기에식 에일이다. 도수는 55%vol로 쐐기풀·주니퍼베리(유럽에서 나는 베리류의 과일) 등으로 만들었지만 과일 향이 나진 않는다. 오히려 버섯·간장·소고기·가죽·담배 맛이 난다는 후문이다. 병의 모양이 독특한데 다람쥐·족제비 등의 시체를 박제해 만들었다. 살아있는 동물로 만들진 않았고 로드킬 당한 걸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격은 330ml에 81만6000원.

남극 네일 에일 [사진 네일 브루 공식 홈페이지]

6. 남극 네일 에일(Antarctic Nail Ale)
호주의 양조 회사 네일브루잉(Nail Brewing)에서 제조했다. 도수는 10%vol이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맥주로 유명하다. 주 종은 페일 에일이며 남극 얼음이 녹은 물로 빚은 맥주다. 전 세계에 30병밖에 없으며 이 맥주의 이익금은 해양 생물 보호에 사용된다고 한다. 가격은 최근 경매에서 500ml에 1850달러(한화 약 196만5000원)에 낙찰됐다.

오경진 인턴기자 oh.ky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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