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서울오륜 꼭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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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베일에 가려졌면 하계올림픽 첫출전의 중공선수단의 전력이 밝혀졌다.
중공은 당초 「리멩화」국가체육위원회 주임 (체육부장관)을 단장으로 15개종목 3백50명 (임원 1백2O, 선수2백30) 을 로스앤젤스올림픽에 파견한다고 발표했을뿐 임원및 선수들은 완전히 베일에 가려졌었다.
그러나 본사취재반이 19일(한국시간) 확인한바에 따르면 중공선수단은 시범종목인 테니스를 포함, 남녀농구· 남녀배구· 여자핸드볼등 3개구기종목등 17개종목 3백53명(본부임원 41·경기임원 68·통역18·선수 2백26)이다. 선수단의 규모는 아시아에서 가장크지만 실제 선수에서는 일본(임원 77· 선수 2뱀31)보다 5명이 적다.
중공은 축구·복싱·하키·승마· 근대5종및 시범경기인 야구등 6개종목에 불참하고 있다.
임원중에는 지난60년대 탁구남자단식 챔피언인「리후통」(이부영) 이 3명의 부단장중에 포함되어있다. 특히 팀닥터로 8명이 끼여있어 한국 (3명) 파 대조를 이룬다.
선수중 수영남자 다이빙의「통후이」 (동휘) ,육상 높이뛰기의 세계기록 보유자인「추진후아」 (주건화) ,남자체조의 「통페이」 (동비) 「리닝」 (이령), 역도의 「우수데」(오삭덕), 양궁의 「리닝주안」(이령창) 「우야난」(오 남)등 낮익은 세계적 강자들이 차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또 구기종목에서도 여자농구·남녀배구가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남자배구팀에는 「왕꺼웨이」(왕가위) . 남자농구팀에는 인간장대 「무티에추」 (목??주) 등 2명의 낯익은 아시아 톱스타가 빠진 것이 눈길을 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는 중공이 여자펜싱 플러레종목까지 포함, 18개의 금메달을 차지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공은 체조에서 단연 강세를 보여 총 15개의 금메달중 7∼8개를 휩쓸 가능성이 있다.
중공의 이러한 목표는 금메달20개를 겨냥하는 서독이나 일본에는 뒤지지만 이들에 큰 위협을 주고있다.
중공은 지난몇년 멜번올림픽 대만참가에 불만을품고 철수한후 59년 IOC를 탈퇴했다. 이후 20년간 침묵을 지키다 지난 79년 IOC에 복귀. 32년만에 하계올림픽에 출전한다.
한편 입촌식이 끝난후 위기중 (위기중)중공올림픽위원회 국제부장은 『중공은 88서울올림픽에 참가할것이며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는것은 동양인 모두의자랑』이라고 말했다. 중공선수단의 국제섭외책임자이기도한 위부장은 『중공은 앞으로도 한국과 스포츠교류를 확대하여 우호증진에 노력할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선수단에는 2∼3명의 한국계선수가 있다』고 밝혔으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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