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보다 엄마로 살기 좋은 나라로 꼽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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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를 뜻하는 ‘엄마 웰빙지수’ 순위에서 30위를 차지했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매년 발표하는 이 지수는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임신ㆍ분만에 따른 산모 사망률, 여성의 정치 참여 수준, 교육ㆍ경제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출된다. 한국은 전체 179개 조사 국가 중 지난해와 같은 30위를 기록했다. 일본(32위)과 미국(33위)보다 앞섰다.

한국은 임신ㆍ출산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하는 위험도를 나타내는 모성사망률이 2900명 가운데 1명 꼴이었다.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 가운데 3.7명이었다. ‘어머니가 공식 교육을 받은 기간’은 평균 16.9년이었으며, 전체 여성 공직자 비율은 16.3%를 기록했다. 북한은 ‘어머니 교육기간’을 산출할 수 없어 이번 순위 발표에서 제외됐다.

‘엄마 웰빙지수’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핀란드ㆍ아이슬란드ㆍ덴마크ㆍ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가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프리카의 최빈국 소말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인 179위를 기록했다. 콩고민주공화국ㆍ중앙아프리카공화국ㆍ말리ㆍ니제르 등 아프리카 국가가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들은 내전을 경험했거나 현재 내전이 진행 중이며, 자연 재해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모성사망률은 노르웨이가 1만4900명 중 1명인 반면, 소말리아는 18명 가운데 1명으로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영유아 사망률도 소말리아는 1000명 중 145.6명, 노르웨이는 1000명 중 2.8명이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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