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르스 공룡 화석 '희소성↑'…한반도 거대 도마뱀 화석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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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거대 도마뱀 화석 발견

 
한반도 거대 도마뱀 화석 발견이 화제인 가운데 육식공룡 중에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가 한반도에도 서식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경남 하동에서 두개골이 온전한 공룡화석이 발견됐다.

그동안 공룡의 다리뼈나 갈비뼈, 이빨 등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두개골을 포함한 몸체가 온전히 발견된 건 처음이다.

티라노사우르스 화석은 몸길이가 50센티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공룡으로 희귀성이 더 높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개체 수가 (초식에 비해) 적기 때문에 육식공룡들이나 육식동물이나 화석으로 남아있을 확률이 굉장히 적다. 크기가 작은 개체기 때문에 화석화되기 어려운 조건이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두개골이 온전한 미니 육식공룡 화석. 1억 년 전 한반도에 어떤 공룡이 살았고, 또 어떻게 살았는지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한반도에서 거대 도마뱀 화석이 발견됐다. 고생물학자문단(PCP)의 박진영 연구원과 전남대 허민 교수, 영국 런던대 수잔 에반스 교수 공동 연구팀이 몸길이 2m 이상의 한반도 거대 도마뱀 화석 발견했다.

이는 세계 최대 중생대 도마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도마뱀 화석으로 기록된 이 화석은 왼쪽 두개골 일부와 어깨, 손뼈 등 총 10개의 파편 분석을 통해 조사됐다.

지난 2000년 처음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지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당초 거북의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번 연구결과 도마뱀으로 밝혀졌으며 비봉리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학명을 '아스프로사우루스 비봉리엔시스라'(Asprosaurus bibongriensis)라고 명명됐다.

아스프로사우루스는 공룡시대 살았던 가장 큰 육상 도마뱀으로 당시 공룡의 알을 훔쳐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존재하는 이와 비슷한 친척뻘이 바로 왕도마뱀과 독도마뱀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게재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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