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결론 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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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는 22일 "황 교수 연구팀의 실험 노트와 컴퓨터 파일 자료, 장부 등의 자료 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황 교수의 2005년 논문 주제인 맞춤형 줄기세포는 없었다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가 맞춤형 줄기세포의 원천기술 존재 여부를 발표에 포함할지는 확실치 않다. 이와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에서 황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그러나 이번 중간 조사 발표에 DNA 지문 검사 결과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현재 3개 외부기관에 DNA 지문 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체세포 제공자와 줄기세포, 테라토마 등의 DNA 지문을 비교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조사위는 이날 저녁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Y씨 부부를 조사했다. Y씨 부부는 황 교수팀 연구원 출신으로 PD수첩에 연구원의 난자 제공 사실과 2005년 논문의 조작 가능성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김선종 연구원 등 2명을 수사해 달라는 수사요청서를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황 교수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MBC PD수첩 고발사건'을 맡은 형사2부에 사건을 배당할 것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사는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는 최근 황 교수의 주치의를 그만뒀다. 서울대병원 성명훈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황 교수의 입원 중간에 안 교수가 주치의 자리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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