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멋진 음악이 없어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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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정을 마친 날은 알베르게 주변 마을을 걸어다녔다.

마을 성당 주변의 광장을 둘러보는데, 한 꼬마 여자아이와 아버지가 춤을 추고 있다.
아버지의 리드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의 동작이 약간은 어설프지만, 무척 즐거워 보인다.
얼굴에 티 없이 맑은 웃음이 가득하다.

멋진 음악이 없어도, 서투른 동작이어도 그들만의 리듬으로 텅 빈 광장이 가득 차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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