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은 0.15% 떨어졌다. 잔뜩 부풀었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10주만에 내림세로 반전된 것이다. 특히 강동(-0.33%), 강남(-0.24%), 송파구(-0.20%) 등 강남권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 25평형은 7억3000만~7억40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내렸다. 주공2단지 25평형도 1500만원 정도 빠졌다.
강남구에선 개포동 주공저층 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공2단지 25평형은 일주일새 호가가 2500만원 빠져 11억5000만~12억5000만원이다. 개포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서울시의회의 조례안 상정 보류로 재건축 규제 완화가 물 건너갈 공산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끊겼다"면서 "실망 매물이 늘면서 가격도 조정받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아파트 값 약세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0.05%)도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광진(0.49%), 양천(0.27%), 강서구(0.14%) 등이 오른 반면 금천(-0.14%), 강동구(-0.12%) 등은 내렸다.
신도시(0.09%)에선 평촌(0.29%)과 일산(0.14%)이 강세를 보였으나 산본(0.06%)와 분당(0.05%)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평촌 범계동 목련우성3, 5단지는 평형에 따라 8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0.07%)은 안양, 남양주, 용인시가 0.11~0.19% 올랐으나 안성(-0.15%), 의정부시(-0.07%)는 내렸다.
조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