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율, 역대 최저로 드러나…혼인 연령은 ↑ '삼포 세대 때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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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가 6.0건으로 관련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혼인율은 6.0건으로 전년보다 0.4건 감소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힌편 혼인 건수는 30만5500건으로 전년보다 1만7300건(-5.4%) 감소하며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일반혼인율도 남녀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 적령기 인구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젊은 층이 결혼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과의 결혼이 줄어든 영향도 받았다.

실제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3300건으로 전년보다 2600건(10.2%) 감소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이 1만6200건으로 전년보다 11.8% 줄었고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7200건으로 6.4% 감소했다.

혼인 연령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전년대비 각각 0.2세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9세, 여자는 2.3세 상승했다. 재혼연령은 남자 47.1세, 여자 43.0세로 전년보다 각각 0.4세, 0.5세 증가했다.

동갑보다는 남녀 연상부부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지 난해 0.1%p 전년보다 증가한 67.7%, 여자 연상 부부는 0.1%p 증가한 16.2%로 집계됐다. 동갑부부는 1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1만5500건으로 전년보다 200건(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은 2.3건, 유배우 이혼율은 4.7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혼 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4.3년으로 전년대비 0.2년, 10년전보다는 2.3년 길어져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혼이혼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이혼 부부 구성비도 50.3%로 절반을 넘어섰다.

혼인율 역대 최저 소식에 네티즌들은 “혼인율 역대 최저, 삼포세대와 맞물렸네” “혼인율 역대 최저, 하긴 나도 노총각이니까” “혼인율 역대 최저, 출산율도 같이 낮아지겠군” “혼인율 역대 최저, 젊은이들 행복했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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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율 역대 최저’ [사진 김필 메리미 싱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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