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중공 군사협력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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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캐스퍼·와인버거」미국방장관은 11일 중공에 대한 미국의 군사협력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히고 소련의 군사력 증강과 관련, 미국·한국·일본·중공 4개국간의 군사협력은 극동의 안전을 위해 효과적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 2면>
한미연례안보협의 회의를 마치고 귀국 길에 일본에 들른 「와인버거」장관은 이날 일본외신기자클럽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미·일·중공간의 군사협력이 장차 이루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와인버거 장관은 이어 『남침이 없을 것이라는 북괴 김일성의 말은 랭군사건이나 북한의 군사력 증강, 휴전선 부근의 병력배치, 빈발하는 대남 침투 등으로 보아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한국은 이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남북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괴가 한국에 대해 공격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며 북괴를 불신하는 한국민의 생각에 동감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군사력 증강은 대남 침투 파괴공작을 위한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와인버거」-「구리하라」방위청장관 회의에서 양측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서방측의 결속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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