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전기관 분산배치 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경북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 홍철(60.대구경북연구원장.사진) 위원장은 "위원 20명이 3개월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작업을 했다"면서 "정치권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하게 평가한 만큼 결과를 모두 수용해 달라"며 "탈락지역을 위해 일부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천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까닭은.

"위원들이 평가한 종합 점수만 보고받아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 현장방문 등 철저한 조사와 공정한 평가 결과 김천이 최고점을 받았다."

-어떻게 평가했나.

"위원 20명이 7차례 본 위원회와 3차례 소위원회를 열어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여기에 혁신도시 유치 시.군이 제출한 서류를 심사하고 현장을 답사했으며 외부 용역을 통해서도 평가하는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혁신거점 적합성 등 건설교통부가 제시한 8개 항목을 평가하면서 간선 교통망 등 접근성이 좋은 곳은 개발이 진척된 점을 고려해 감점하는 등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위원 중 14명이 김천에 최고점을 주었다."

-정치권의 압력 등 개입이나 위원 간 의견 차는 없었나.

"전혀 없었다.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위원들이 신청지역 20곳을 모두 조사하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의견 차가 있을 수 없었다."

-탈락지역을 위한 대안은 있나.

"이건 개인적인 견해다. 경북지역은 권역이 넓다는 특수성이 있다. 지역의 균형.상생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울산.경주.영천 등 자동차부품 벨트에 있는 영천에 교통안전공단을 배치하면 좋을 것이다. 또 전통을 간직한 경북 북부에 세계적 원자력발전소 설계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을 배치하면 외국 전문가들이 모이는 타운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경북도에 건의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