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북경에 도착|「한반도」 주요 의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경·아가나(괌도)AP·UPI=연합】「레이건」미 대통령은 26일 하오 3시5분(한국시간)북경에 도착, 미·중공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6일간의 역사적인 중공방문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2면>
「레이건」대통령은 이남 괌도를 출발, 대통령 전용기인 미 공군1호기 편으로 부인「낸시」여사와 3백여명의 공식·비공식 수행원을 대동하고 북경에 도착, 중공의 국가원수인 이선념 전인대상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
「레이건」대통령의 이번 중공방문은 지난 79년의 미·중공 국교정상화이후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통산으로는 72년의 「닉슨」대통령, 75년의 「포 드」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로 중공땅을 밟은 미국의 국가원수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번 중공방문 기간중 중공의 실권자 등소평을 비롯, 중공당 총서기 호요방, 총리 조자양 등 중공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와 전반적인 세계 관심사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레이건」대통령은 또 미·중공간의 핵 협력협정을 타결하는 한편 2중 과세방지협정과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등소평을 비롯한 중공지도자들은 「레이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를 감축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레이건」대통령은 중공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한반도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어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및 대화촉진 방안을 중점 논의하는 한편 소련의 극동군사력팽창에 따른 동북아시아 및 태평양지역 정세안정에 관해서도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질 예정이다.
「레이건」대통령은 27일에는 총리 조자양, 당 총서기 호요방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며 28일에는 실권자 등소평과 회담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