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민정·민한 3각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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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종문 농수산부장관이 조합장 선출을 못한 33개 농협단위조합의 재선거를 약속했다는 임종기 민한당 총무의 전언은 이를 부인하는 농수산부와 민정·민한당이 얽힌 3각 설전으로 변모.
농수산부는 24일 대변인을 통해 공식으로 임 총무발언을 부인하고 박 장관은 민정당 간부들에게 경위를 해명.
박 장관은 『카타르국왕 만찬석상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임 총무가 조합장 선거문제를 거론하기에 의례적인 말로 선처하겠다고 했을 뿐인데 그것을 확대해 발표해 버렸다』고 했다는 것.
이 말을 들은 민정당 간부들은 『공당의 간부가 내용을 과장해 공식발표까지 한 사실은 상식 외의 행동』이라고 임 총무를 비난.
그러나 임 총무는 『내가 무슨 이유로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펄쩍 뛰며 『만약 농협이 33개 단위조합 중 단 한 명이라도 직권 임명하면 분명한 위약이므로 농수산장관을 총무직 을 걸고 문책하겠다』고 흥분.
임 총무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 장관과 한 테이블에 앉아 단위 조합장선거문제를 지적했더니 박 장관이 『직권임명은 절대로 않겠소』『다시 선거를 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만일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면 박 장관과 대질이라도 하겠다』고 주장.
그는 또 『박 장관이 이랬다저랬다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자신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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