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강남 분양권 투자도 위축 … 가격 상승폭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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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재건축 층수제한 등으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호가 오름세가 한풀 꺾인데 이어 이 지역 분양권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투자 심리가 위축돼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권 분양권 값은 2주 전보다 평균 0.31% 올랐다. 2주 전(0.50%)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서울 서초동 시티랜드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이 내린데다 콜금리까지 오르자 매기가 끊겼다"고 말했다.

강남권 기존 아파트값도 2주 전(0.50%)의 절반 수준인 0.23% 상승에 그쳤다. 비강남권 일반아파트는 양천.성동구에서 서울 평균(0.17%) 이상 올랐다. 성동구 옥수동 극동 50평형은 5억5000만~7억원으로 1500만원 올랐고 응봉동 대림1차 31평형도 1000만원 뛰었다. 응봉동 부동산랜드 관계자는"리모델링이 추진되면서 호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서대문.용산.성북구 등은 내렸다. 서대문구 연희동 대우 33평형은 3억1000만~3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용산구 이촌1동 한가람 건영2차 25평형도 1500만원 하락했다. S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떨어져도 거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신도시(0.06%)에선 분당이 올랐지만 산본과 중동은 내렸다. 분당 정자동 상록우성은 평형에 따라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백궁부동산 김영진 사장은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본 백합 LG는 평형에 따라 300만~500만원 내렸다.

수도권(0.05%)은 보합세다. 파주.과천.오산.용인.의왕시 등이 평균 이상 올랐다. 용인시 죽전동 현대1차 33평형은 3억3000만원으로 500만~1000만원 호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안산.안양시 등지는 0.02~0.05% 내렸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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