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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미치지 않고는 어느분야건 성공 못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기업이 성장하려면 구성원 모두가 자기 회사처럼 부지런히 일하고 남에게 미루기보다 먼저 실행하는 풍토가 이뤄져야한다. 그러려면 사장이 지시와 명령 하나로 경영을 해서는 안된다. 남욱사장(52)은 이 때문에『사장이 부지런해야 한다』 는 점을 경영의 첫째 모토로 꼽고 있다.
『유통업은 남들이 노는 휴일이 더 바쁩니다. 종사자들 입장에서 보면 유통업보다 더 고된 직업이 없겠죠』사원들이 힘들게 일하는데 사장이라고 앉아만 있을수는 없다.
최고 경영의 책임을 맡고 나서 2년 남짓 집에서 쉬어 본 날이 다섯손가락에 꼽힌다. 한양유통의 점포수는 13개의 쇼핑센터를 비롯. 모두 64개. 상오8시에 출근해 하루의 반 이상을 매장에서 보낸다. 점퍼차림에 때로는 스스로 차를 몰고 이곳저곳을 찾아 살핀다. 그러다보니 사장의 거동에 신경을 써야하는 부하들로선 긴장도 되지만 「소주상자를 직접 나르는 소탕한 성격」 이라 거리감은 없다.
『사실 게을러서는 아이디어도 안나옵니다. 유통업은 제조업과 달리 하루하루 상황변화가 빠른만큼 매장에서 이뤄지는 일을 모르곤 경영을 할 수 없읍니다』 때문에 신입사원이건 간부건 처음 입사때는 1주일간을 매장에서 보내도록 한다. 직접 물건도 팔고 배달도 해봐야 무엇이 문제인지, 손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 있단다.
사장과 부하직원의 접촉이 많으면 인화도 좋아진다. 판매 여사원의 등을 두드리며 애로를묻고 가끔은 회식을 함께해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솔선수범이 사장의 임무지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의욕을 높여주는 것도 웃사람의 역할」 이란 생각에서다.
26세때 최연소 군수로 발을 디딘 이후 23년간 관계에 몸담아 두루두루 안면이 넓은 편.
원만한 대인관계에 그룹사장중 연장자여서 그룹의 대외관계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
일에 매달리면 잡념도 없어지고 보람도 얻는다는 신조다.『일에 미치지 않고는 어느분야에서건 성공할 수 없다』 고 사원들에게 수시로 강조하고있다.
부지런하면 건강해지게 마련이지만 건강하지 않고는 부지런해질 수도 없는 법.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따라서 건강을 중시한다.
그러나 본인자신은 아침체조와 30대 초에 끊은 담배가 유일한 건강관리법. 일을 쫓아다니다보니 1급실력의 잘두던 바둑도 손 논지 3년이 넘는다.
약력
▲1932 경남 하동출생 ▲1955 부산법대졸 ▲1978 농수산부차관 ▲1982 한양유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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