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사우디만 잡아라 |LA축구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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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싱가포르=박군배 특파원】이제 사우디아라비아만 남았다. 오는 24일 하오9시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한판을 승리로 이끌기만 하면 한국축구는 20년의 한을 풀고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22일 한국은 뉴질랜드를 2-0으로 뿌리침으로써 2승1무를 기록, LA행 최종예선 A조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 선두에 나섰으며 사실상의 1순위 결정전을 벌이게된 것이다.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대전에서 지난해 청소년대표인 신예들을 대거 투입, 총공세를 편끝에 후반 공격에 가담한 정용환이 20분 왼발 강슛으로 선취점을 올리고 이어 4분후 최순호가 논스톱 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최강으로 지목되던 쿠웨이트는 이날 믿기 어려운 난조에 빠져 사우디아라비아에 4-1로 대패, 2승1무1패로 경기를 끝냈으며, 골득실차가 +1애 불과, A조 2위로 3-4위 결정전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골득실차가 +5로 가장 유리하며 한국은 현제 +3이다.
따라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겨도 2위에 그치며, 만일 1골차로 져도 쿠웨이트보다 골득실차에서 우세, 역시 2위가 된다.
골득실차(+1)마저 같을때는 득점이 많은 팀이 우위에 선다. 따라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0-2, 혹은 1-3으로 지면 3위로 전락하게 된다.
만약 통산득점마저 쿠웨이트와 같아지면 (사우디아라비아에 2-4로 지는 경우)추첨으로 2-3위를 결정짓는다.
A조에에 2위가 될 경우 오는29일 B조의 2위 (이라크 혹은 카타르) 와 대전, 마지막 남은 LA행 티키트를 놓고 배수의 임전을 벌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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