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대표, 리투아니아 꺾고 세계선수권 3승1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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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리투아니아를 꺾었다.

한국(세계랭킹 23위)은 19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아이스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상위 3번째 단계) 4차전에서 리투아니아(26위)를 5-0으로 대파했다.

3승1패(승점9) 한국은 2위를 유지했다. 앞서 한국은 에스토니아(29위)와 네덜란드(25위)를 꺾었지만, 영국(22위)에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선두 영국(3승1연장승·승점11)과 승점 2점 차다.

이번 대회 1위는 디비전1 그룹A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2 그룹A로 강등된다. 지난해 디비전1 그룹 A에서 강등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디비전1 그룹 A 복귀하는 게 목표다. 한국은 19일 귀화선수를 10명이나 출전시킨 크로아티아(28위)와 최종 5차전에서 승리한 뒤 영국(22위)이 리투아니아(26위)에 패하길 기대해야 한다.

한국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2피리어드에 3골, 3피리어드에 2골을 몰아쳤다. 백지선 감독은 "선수들이 힘이 넘치는 경기를 펼쳤고 정신적으로도 강인했다"며 "팀이 하나가 돼 좋은 경기를 보여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1골을 넣은 김기성(안양 한라)는 세계선수권 개인통산 37호골을 기록했다. 심의식 전 안양 한라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세계선수권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2005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김기성은 세계선수권 48경기에 출전해 37골-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현재 한국인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통산 최다 포인트(골+어시스트)와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지니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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